2024-07-11 02:48
어릴 때 조현병을 앓는 삼촌과 함께
몇 년 동안 한 집에 살았다.
그래도 꾸준한 약물치료와 등등등..이 있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지내긴 했지만
정말 예상치 못한 시점에 나타나는
삼촌의 어떤 돌발행동, 우발적인 행동들은
나의 불안을 점점 자라게 하는 재료가 되었다.
지하철을 매일같이 이용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는 정말 많지만..
한 눈에 봐도 조현병을 앓고 있거나
그 경계 어디쯤에 있는 사람들을 종종 마주치고,
나는 그 때마다 거의 본능적으로
긴장하고 주시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나에게 새겨진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