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2 18:07
어젯 밤 남편이랑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얘기하는데, 무슨 테마로 얘기하다 ”독일인들처럼 unflexibel해“라고 말했다. 남편이 단어를 모를까봐 unflexibel이라고 말했는데 ”융통성 없다고?“해서 살짝 놀람.. 근데 생각해보니 평소에 말할 때 융통성 말고 다른 표현을 썼던 것 같은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뭐였는지 생각이 안나는 것.. 답답해 죽을 것 같아 구글에 ”flexible 한국어로“ ”융통성 다른 표현“ 으로 찾다찾다 한 20분만에 발견했다:
유도리 없다!
근데 찾다보니 유도리 없다는 일본어에서 파생된 표현이었다. 나보다 남편이 한국어 더 잘 아네..
옛날엔 띄어쓰기랑 맞춤법에도 나름 깐깐했는데 요즘 자꾸만 단어를 까먹고 이상해진다(?)
엄마랑 통화하면 “너 한국어가 꼭 독일어처럼 들려..”라고 하는데 독일인 남편이랑 얘기해서 한국어도 이상해지는걸까
다른 국제커플 들도 그런가요..?
(가끔 겹받침 있는 단어는 너무 어색해서 네이버에 맞는지 찾아보고 쓰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