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4 00:11
말투를 멋있게 하고 멋지게 옷을 차려입고
아껴둔 악세사리를 하고 출근을 한다
출근을 하기 전 난 매우 바쁘다
곱슬머리를 피기위해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이
힘든 머리손질과 화장을 매일 같이 한다
그렇게 출근해서 일을 하며
쿨한척 멋진척 예쁜척하기 바빴던 서울에서
벗어나 고작 3벌 가져온 옷을 돌려입으며
꼬불거리는 머리를 질끈묶고 화장기 없이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으며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헤벌쭉 웃기도 하고
눈물이 나면 펑펑 울기도 하며
지내온 제주여행
너무 좋다
다시 서울에 돌아가면 곱슬머리를 피느라 팔이 또 떨어져 나가겠지만 적어도
누군가에 멋있는척 예쁜척 괜찮은척은 안하려고 한다
예쁜척 멋있는척 해봤자
다 가짜다
그리고 생각보다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어서
내가 멋진척 예쁜척 괜찮은척 하는거 모를 수 도 있다
그냥 내가 안괜찮으면 안괜찮다고
당당히 표현할 줄 아는
나 자신에게 멋지고 꽤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