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00:29
새벽 4시
너무나 거센 빗소리에 잠이 깼다.
놀란 나는 공포감에 휩싸여
실시간 전국 기상상황 채팅방에 들어가
현재 상황을 살펴보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 잠에서 깨어나
나와 같이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그중에 어떤 사람은 야식을 먹는다며 자랑하는 글을 올렸다.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야식 제품이었다.
지금 기후 위기로 비가 어마 무시하게 내리고 있는데
아직도 사람들은 기후 위기의 큰 영향을 끼치는
플라스틱, 고기소비에 거리낌이 없구나.
여전히 관심 밖이구나 싶었다.
이렇게나 기후 위기에 대한 자각이 힘든 걸까.
그 자랑글을 뒤로하고
무기력해진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이미 놀란 마음에
잠은 쉬이 오질 않아
몇 번이나 뒤척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