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11:09
오늘 공방 이사를 무사히 마쳤다.
공방 내 시설 때문에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그저 짐 밀어넣기로 끝난 반 이사(?)였지만, 큰 일의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은 것 같아 안도감이 들어.
매번 모시고 다니던 가구/물건들도 속 편히 당근해버리고
그와중에 남편으로부터 당근호구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ㅋㅋㅋㅋ
무료나눔인데 비와서 비대면 배달도 해주고,
무료나눔인데 약속시간보다 훨씬 늦은 분을 길에서 보따리 안은채로 30분 재촉도없이 기다림 ㅋㅋㅋ
물론 그 당근길에는 운전도 기다림도 남편이 함께 했지.
무슨 무료나눔을 이렇게 하냐며 당근 호구가 없다며 놀리는데, 그 웃음 뒤에는 그저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남편이 있어 마냥 웃었다.
이사도 잘 마쳤고, 정말 감사하게 비도 이사 시간만 싹 피했는데
기분 좋은 하루이니 당근 호구 말고 당근 싼타라고 칭하자고 했어.
나는 싼타이고 남편은 당근 루돌프가 되었지.
막막했지만 후련했고, 피곤하지만 개운한 오늘 하루가 무사히 끝나네.
오늘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