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14:31
스위스에 갔다. 계획에도 없었고, 생각에도 없었다. 단지 유럽을 전반적으로 다녀오거나 오래 있던 사람들의 추천으로는 스위스를 꼭 가보라고 한다. 난 유럽으로 출장오는 친구로 부터 제안을 받아 그와 가기로 약속한다. 그와의 3번째 만남이후 여행. 어떤 일이 펼쳐질지 별의 별 생각도 다 해본다. 그간 유학을 하면 멀리 있다고 생각 했고 나에게 있어 마음 곁에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돈이 적은 유학생 입장에서 숙소를 같이 쓰는 입장은 환영이었다. 감당해야 할 불편과 리스크를 알면서도 난 그대로 진행했다. 그리고 스위스에 예약한 방문을 들어갔다. 트윈이라는 침대는 하나로 붙어 있었다. 마치 당연하게 있어야 할 자리를 잡은것 처럼.. 정말 신기하게도 우리는 옮길 생각이 없었고 그대로 누워서 쉬었다. 이윽고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사랑을 나눈 뒤었다. 그간 나에게 흐름대로 한다는것에 매우 불편하고 걱정 가득이었는데, 왜 일까…받아드릴수 있고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