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4 03:09
아내랑 아들이 여행갔어. 집에 혼자 있지.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집이 좀 지저분해도 뭐라하는 사람없고, 요가를 하루종일 해도 뭐라하는 사람없고, 역시 사람은 하고 싶은대로 자유를 얻을때 행복감을 느끼는구나 라는 걸 느꼈어.
근데 이 행복감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아. 아내가 돌아오면 집안 상태가 엉망이 되어 있으면 피곤해지겠지.
한번에 치우면 힘들어지니 매일 조금씩 치워야 겠어. 단 혼자 있는 이 순간을 좀 즐겨야 하는건 맞는거 같아.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 순간순간 즐겨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삶의 숙제가 있다고 해서 그 순간을 포기하면 정작 즐겨야 되는 날이 없어질거 같아.
오늘 요가도 하고, 피아노도 치면서 눈치 안보고 재밌게 살아볼테야. 응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