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4 11:30
어쩌다 원장. 뉴욕 살다 23살에 한국 왔고 커피 배우러 호주갔다가 커피도 배우고 형부 추천으로 TESOL을 땄는데 그게 내 인생 신의 한 수. 원어민 파트 강사로 학원에 처음 발을 들였지. 잠깐 지나가는 일 정도라 생각한 영어 가르치는 일이 진짜 재밌었어. 물론 지금도 진짜 재밌고. 그러다 27살 때 결혼했고 신혼집 근처 도보 10분 거리에 노는거 엄청 좋아하는 나보다 겨우 2실 많은 29살 원장님이 계시는 학군지 영어학원에서 일을 엄청나게 했어. 근데 연차, 월차 없고 극성수기 밖에 못 쉬는 강사 일에 갑자기 번아웃이 온거. 돌연 29살에 다 때려치고 남편이랑 14개월 동안 배낭여행했어. 전세금 몽땅 탕진.
홍콩에서부터 시작해서 상해, 북경, 러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 다시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