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16:30
시절인연
끝난 인연에 대해 뒤돌아보지 않게 된 건 오래지 않았던 것 같다.
꼭 싸운 게 아니고서도, 계기 없이 멀어지는 인연들이 간간히 있었는데 당시에 나는 이유는 몰랐지만 그냥 그들이 멀어지게끔 두었던 것 같다.
시간이 좀 흐르고서야 다시 내게 연락이 온 그들을 처음에는 반가워했던 적도 있었다.
근데 아닌 건 아니더라. 아니게 된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
보통 오랜만에 연락 오는 경우엔 반갑게 내 안부를 물으며 조심스럽게 내 근황을 떠보듯이 묘하게 캐치하려고 하는 경우들이 많이 보여서. 개인적으론 좀 불쾌하더라.
내가 그동안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지 그게 안 좋은 방향으로 느껴지니까 좀...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열에 아홉은 그러던데 시절인연이라고 보낼 건 보내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야심한 시각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