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00:49
IT업계 디자이너로 10년 넘게 밤낮없이 일했다.
물리적으로 일이 많아서 힘든 건지 내가 일을 못해서 힘든 건지를 저울질해가며 회사를 탓하다 나를 탓하다 반복했다.
당시 내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때때로 점심시간에 밥 대신 달리기를 택했던 것. 그리고 일주일에 딱 세 번, 야근을 하더라도 마지막 요가 수업은 빼먹지 않고 참석했던 것이다. 그땐 살기 위해 악착같이 달리고 수련했다. 하루 중 고작 한 시간, 이것도 못 하면 억울하단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