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4 14:26
승무원일상
내가 선호하지 않는 공항 중에 하나가 바로 시카고 오헤어야. 복잡하기도 복잡한데, 입국심사에서 최악의 경험을 했거든.
트라이앵글턴이라고 부르는 3레그짜리 하루 비행이 있어. 칸쿤찍고 시카고로 들어와서 베이스에 도착하는 비행인데, 칸쿤은 멕시코니까 반드시 시카고에서 입국심사를 해야돼.
그날도 입국심사를 하러 갔어. 크루는 라인이 따로 있어서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오. 당연히 full uniform 상태에 크루아이디도 착용한 상태였구. 내 차례가 되어서 심사관 앞으로 가서 내 여권, 그린카드를 주고 짧게 인사를 했어. 그랬더니 굉장히 공격적인 말투로 나를 압박하더라. 너 그린카드 어떻게 받았어부터 여기에 뭐하러 왔어까지. 나 유니폼 입고있었고, 내 크루아이디, 신분증까지 뭐 하나 빼먹은게 없는데 공격적으로 나오는 심사관은 처음이라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더라. 처음에는 농담하는 줄 알았어. 근데 진심이더라구. 근데 또 알잖아. 심사관은 갑 중에 갑인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