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3 08:52
출근길에 밀린 도로를 빠져나오는데
맨 앞차 셋이 나란히 세월아 네월아 가드라고
마치 울 회사 윗사람 세네명 같았어.
비켜갈수있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센스도 없고
뒤에서 안절부절 해도 빠져 나가지도 못 하게 하고
뒤에뒤에뒤에 맨 뒷사람은 영문도 모르고
이 느려터진 길에 정체돼서
어딘가에 늦어 피해를 보거나
천천히 가는 김에 폰도 보고 딴짓도 하게 되겠구나.
그 맨 앞 줄을 겨우 빠져나와서 룸미러로
멀어져가는 차들을 보면서도 생각이 들었지.
아 여길 빠져나와 앞질러 가면
저 뒤에 빽빽히 막힌 것들은
내 시야에 들어 오지도 않겠구나.
이스케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