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3 09:07
내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볼까해 🤗
30대 초반에 나보다 3살 많은 남자친구를 만났었는데, 어느 여름 날 집에 있던 책들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고 싶어서 알아보니 집 주변에는 없어서 남친이랑 데이트 장소로 가기 전에 들렀다 가자고 해서 갔는데 서점 근처에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더라고..
주변을 뺑뺑 돌다가 좀 먼 곳에 주차하고 둘이서 책을 들고 갔는데 8천원 정도 받을 수 있었어. 나는 그것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친이 버럭 화를 내면서 고작 8천원 벌려고 이렇게 멀리 와서 고생시키냐? 이러더라고..
남친 차는 그랜져고 항상 말끔하게 차려입고 다니고 데이트하면 맛있는거 잘 사주고 그래서 돈이 많은 사람이라 8천원이라는 돈은 그 사람한테 하찮은 액수인가보다 생각했어.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겨울이 되었는데 서로 30살이 넘었으니 결혼이야기가 나왔지. 나는 먼저 집을 알아보려고 지인이 은행에 다니고 있으니 대출심사를 같이 넣어보자고 제안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