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3 10:11
가끔 글을 읽다보면 명상 등을 많이 한 분들이 하는 얘기들이 있다. '나는 순수의식이다.' '나는 우주이다.' 등등. 물론 이런 건 대부분 자신의 체험으로 하는 말들일텐데, 이런 표현을 볼 때마다 좀 당황스럽다. '나는 **** 이다.' 결국 여기엔 보는 자('나')와 보이는 대상(****)이 있다. '판단하는 나' 와 '순수의식'은 분리되어 있다. 그럼 '나'는 순수의식이 아니다.
결국 '보고 판단하는 주시자' 와 대상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아직 갈 길은 남았다고 본다.
어쩌면 이 문제가 이미 해결되었지만 표현의 한계 때문에 저렇게까지 밖에 표현을 못하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그걸 잘못 이해하고 본인의 체험과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겠고.
어쩌면 말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입을 닫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