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4 01:26
우울하고 손 놓은 상태로 살고 싶지는 않아서 그때그때 현생에 최선을 다해보자는 거.
85살까지 30년이 남았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30년이 자신이 없다.
5년, 10년이든 20년이든 남은 시간 편안한 일상을 살아야겠어. 어차피 절망해봐야 결과가 변하지는 않을거잖아.
아파 누워있을거 뭐하러 운동해, 다 잊어버릴거 책은 왜 읽어, 지나가는 사람들일텐데 온라인 소통은 왜 해?
이렇게 생각하는거 나를 더 갉아먹을테니
물흐르듯 편안하게 그 순간순간을 즐기며
고통이나 절망도 담담하게 흘려보내며 살아봐야겠어.
요즘 그만두다시피 했던 운동도 다시 해봐야지.
기능향상의 목적을 갖는 운동이 아닌,
내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로서의 운동으로.
명상하다가 잊어버릴까봐 스레드에 남겨놓는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