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5 09:44
아Q정전(阿Q正傳)
1921년 중국에서 출간된 이 소설 속 주인공 아Q는,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비굴한 성격이다.
아Q는 늘 정신승리법으로 자기 자존심을 지키기에 급급하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자기보다 약한 존재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이었다.
소설에서는 그의 이름에 대해 “나는 아Q의 이름을 어떻게 쓰는지 알지 못한다”라고 나온다. 그의 이름을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그저 발음대로 Q라고 쓴 것이다.
앞에 붙는 아(阿)는 중국에서 친근하게 부를 때 붙이는 인명 접두사다.
하지만 아Q라는 이름에는 소설에 나오지 않는 의미도 있다. 소설 속 배경이 됐던 1910년대 중국에서는 영국인들이 변발을 한 중국인들을 알파벳 Q에 비유해서 이야기하던 풍조가 있었다.
이런 배경을 봤을 때, 소설 속의 아Q라는 인물은 당시 보편적인 중국인을 상징하는 설정으로 볼 수도 있다.
근데 최근 교토국제고에 살해협박과 온갖 인신공격을 남발하는 일본 사회의 모습을 보고 순간 이 소설 속 아Q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