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말로 잠깐 전화통화를 하는 걸 본 어린 호주친구가 풀이 죽어서 얘기한 적 있어.
난 영어밖에 못해...
빵 터져서 왜 그러냐 물었더니 자기는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 부모님과 자기네들 언어로 얘기하는 게 부러웠대. 학교에서 자기들끼리 얘기할 땐 다 같이 영어로 해서 몰랐는데 각자 할 줄 아는 다른 언어가 하나씩 있다는 걸 알고 엄마에게 물어봤대.
- 엄마 우리는 다른 말 없어?
- 없어.
자기도 언어공부를 하는 중이긴 한데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그 나라 언어를 배운 아이들에 비하면 속도가 안 난다며 침울.
너무 부러워 마 그 조기교육 받은 애들도 쉽게 배운 건 아닐 거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