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6 05:44
역시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웹소설 출판사, 종이책 출판사, 웹툰·웹소설 스튜디오 등에서 일하면서 여러 작가님들과 작업을 했었다. 요즘은 조금 덜하지만, 한창 웹소설이 핫할 때 드라마 작가들이 많이 넘어왔고, 나도 몇 분을 담당했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웹소설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 많았다. 아니면 앞부분 몇 화만 보고 취향에 안 맞아서 더 못 읽겠다는 분들도 있었다.
웹소설이 돈이 잘 벌린다는 소문에, 웹소설은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그때도 많았고, 지금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가끔 씁쓸하기도 하다.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과정은 당연히 어렵고, 그게 '글'이라면 더욱 힘들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자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