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6 11:13
어디가불편하세요?
의사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지?
보통 처음에는 여기가 아프고 저기가 아프고
몸이 아픈 곳을 말씀하시는데
듣고 보면 '마음'이 더 크게 아픈 분들이 많아.
잠시 얘기를 들어 드렸을 뿐인데
얼굴이 확 밝아지고 덜 아픈것 같다고 하시는
케이스도 꽤 있을 정도로.
치료가 잘 끝나서 통증이 없는데도
2년 가까이 거의 매일을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분이 있었어.
재발할까 무서워서 하루라도 병원에 안오면
불안해서 잠도 잘 안온다는 이유였지.
처음엔 안오셔도 된다고 설득도 해보고
부탁도 드려보았는데
병원에 오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하셔서
그럼, 언제든지 편하게 오시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매일 아침 직원보다
더 일찍 오셔서 문 열기를 기다리고 계신거야.
종종 관리 차원의 가벼운 치료도 해드리고
매일 만나 인사도 반갑게 드리다보니
조금씩 좋아지시더라고.
그때 처음으로 (댓글로 계속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