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7 04:01
오늘 취재가 있었는데 일정 연기로 인해 봉은사에 왔다. 대웅전-영산전-북극보전(칠성도)를 들러 불공 드리며 흔하디 흔한 일신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했다.
북극보전에서 불공 드릴 때 어느 보살님이 지나가면서 절하는 내 앞을 가로지르고 돌아오며 등 뒤를 치고 지나갔지만, 불 같은 내 성정에 잘 넘겼다.
사찰에선 예법상 절하는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는다. 허리 굽히고 있는 뒤로도 다니지 않는다. 기분이 안 좋을 뿐더러 서로 다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연회다원에서 #침향쌍화차 와 #연꿀빵을 즐기면서 자주 분노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삶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봉은사가 처음 창건할 때 저 앞에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코엑스가 들어설 줄 과연 알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