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7 21:43
이틀전에 그 동안 준비했던 실기시험이 있었다. 이사가는 사람처럼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아침 일찍 집을 떠났다. 제한된 시간 안에 기물을 만들고 제출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가져간 저울은 작동하지 않았고 탁상용 선풍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대충 몇등분한 흙이 많았는지 기물이 두껍고 높았고 두께 때문에 계속 올리는 과정에서 바닥이 낮아졌다. 기물의 높이를 자른다고 잘라주었는데도 결과적으론 혼자 우두커니 서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시험전에 예상한대로 비슷하게 흘러갔는데 예상치 못하게 잘되는 부분도 있었다. 굽 깎는걸 정말 못했는데 “아니 이게 될게 아닌데 갑자기 왜 되는거야? 지금 내가 이따위로 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 나온다고?” 더 울퉁불퉁하게 나왔어야 맞는데 완벽하게 평평하진 않고 기울었지만 표면이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나는 최종적으로 마지막 제출까지 남은 1분의 시간까지 쓰고서야 제출할 수 있었다 그동안 들인 몇 개월의 시간을 제출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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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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