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8 03:38
런던 데이트 모던 미술관을 오늘 갔다. 책에서만 보던 그 작품들을 보고 나니 가슴이 울렁거린다. 내 키를 훌쩍넘는 캔버스를 분리하며 언젠가 다시 꼭 작업할거야 하며 울었던 날.
난 사실 스스로를 타투이스트라고 생각하지않았다. 나는 작가이고 잠깐 타투를 하는 중이야하며 굳이 타투와 작업을 꼭 나눴다.
타투이스트 올해로 7년차. 내 스타일을 만들어가며 타투하기 시작한지 2년. 작업할땐 방구석에서 혼자 그림그려가며 누가 이걸 볼 기회가 언젠가 올까 항상 의문이었다. 이제서야 많은 사람이 봐주면서 심지어 몸에 새겨가기까지 하지않나. 가히 감격스럽고 벅찬 상황이라 말할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전시를 보고 다시 깨우쳤다. 내가 가야할 길은 장인이 아닌 예술가의 길이라는 걸. 진정한 (내가 생각하는) 멋진 타투이스트가 되는 길은 예술가의 길이다. 장사,돈 이런건 잘하면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냥 난 내 갈길 가고 예술을 하자. 그렇게 살자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