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8 18:01
이 사 끝 .
정 리 전 쟁 시 작.
월요일,
올 것 같지 않던 이삿날이 왔어.
2년 전 이사의 악몽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어서
잔짐도 줄일 겸 아름다운 가게에 한 트럭 기부도 하고,
미리 조금 pack 해두기도 하고,
아무튼 바지런을 좀 떨었지.
물론, 아주 스무스한 이삿날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큰 일 하나 마무리 하고 나니
기타 사소한 것들이 상대적으로 덜 부담이 되더라.
이를테면,
열병합이 아닌 도시가스 사용하는 집에 처음 살아봐서
보일러가 고장난 걸 이사 한 뒤에 알게 되었다던지
1층집인데 섀시의 락이 고장이 나 있었다던지 하는
그런 중대차한 일들 말이지. 😂
실은 너무 피곤했어.
지난 주에 코로나 걸리고
그 상태로 일하고 이사 준비하고
입주청소 감독하러 왔다갔다 하고
이사 당일엔 집주인들과 기싸움 하고.
그리고 이번 이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배운 건,
끝까지 신뢰할 만한 부동산 중개업자 만나는 일은
진짜 쉽지 않다는 거.
나 진짜 극대노 잘 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