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8 22:54
스레드의 매력 중 하나는 휘발성이다. 글은 영원히 남을 것처럼 보이지만,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아무리 중요한 글도 금세 다른 글들에 묻혀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그런 휘발성 덕분에 사람들은 더 쉽게 글을 쓸 수 있다. 내 글이 금방 사라질 것을 알기에, 말처럼 서슴없이 내뱉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깊이 있는 생각이나 깨달음을 전하는 글이 잊혀지기 쉽다는 점이다. 순간의 공감이나 자극적인 내용이 주목받는 공간에서, 사람들에게 기억될 만한 글을 남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생각되고, 성장을 돕는 글은 필요하다.
오늘날의 소통에선 글의 깊이보다는 효율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지만 과정을 통해 목적에 다가가는 글이, 목표만을 제시하는 글보다 사람에게 더 이롭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