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9 02:12
아주 오랜만에 꽁꽁 숨겨놨던
타로 상자를 꺼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사주, 타로에 미쳐서
(사주에 썼던 돈만 2-300은 되는 것 같다.)
달력도 한음달로 보고
일진,타로 일기 쓰고
만나는 사람마다 만세력 보고
인연을 이어갈지 말지 고민할 정도로
정신 나가있었다.(특히 이성관계)
그러다 신랑을 만나고 책들은 다 버렸고
카드는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박스에 박싱하고
숨겨두고 살았다.
그런데 요즘, 전업주부로 타지에 와서
살다 보니 내 정체성은 사라져가고
날 반짝이게 해주던 신랑이 이제는
날 감옥에 가둬두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쌍한 우리 신랑..)
대충 이런 큰 틀의 이유들로
슬금슬금 다시 재 접근하는 내 모습이 슬프기도 하다.
또 집착하고 빠질까 봐 소심하게 살짝 꺼낸 건
정회도의 소울메세지카드,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땐 이게 최고다👍
타로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