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9 15:22
과학은 기본적으로 오컴의 면도날 원리를 따릅니다. 같은 결론이면 가장 경제적인 이론을 우대하죠. 예를 들면 지동설/천동설도 상대성원리에 따르면 둘 다 틀린 서술은 아니지만 행성의 역행, 주전원 등 불필요한 요소가 많은 천동설은 가치가 낮은 이론입니다.
창조론도 그렇습니다. 지적 설계자가 존재할 순 있지만 현대 생물학 패러다임으로도 충분히 진화를 설명할 수 있기에 창조론은 과학적 가치가 낮은 이론입니다.
다만 과학적 가치가 낮은 것이 믿음을 부정할 사유까진 되지 않으니 창조론/진화론이 공존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각각의 영역이 믿음인지 과학인지의 차이겠죠.
더 자세한 설명은 찰리 길리스피의 '객관성의 칼날'과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