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분들이 단어나 문장에 꽂힐 때가 있어. 실무자가 일할 때 가장 골치가 아픈 순간인데. 들어보니 있어보이고 좋아보여서 그걸 들고와서 무조건 하라고 하잖아. 그러면 또 어떻게든 해야 하니까 억지 근거 만들고 논리 만들어서 더 윗분한테 보고하고 어찌어찌 일이 시작되지.
그런데 하다보니까 이게 아닌데? 싶은 순간이 분명히 오지. 그런 일들이 다 그런 결말로 가잖아. 그런데 이미 일은 저질러 졌는데. 더 윗분한테 보고하면 본인이 깨 것 같고. 그러면 그냥 잘되고 있다고 그럴듯한 보고서 같은거 만들어서 보고 해버릴 수 밖에 없겠지. 보고만 그럴 듯하게 잘하면 실체와 상관없이 그 일은 잘 되서 돌아가는게 되지. 사리분별 부족한 더 윗분이라면 그냥 잘하고 있나보다 할 거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