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1 13:37
일기같은 기록 1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에 계신 신들을 믿고 연등을 달고 인등을 켜주는 분들이 계시거든
그 중 한 분은 불면증이 심했어
뭘 해도 이 피로가 해결이 안된다 했어
나 : 그럼 이건 영업인데요, 정 뭐라도 해야겠다 싶으면 등이라도 켜 보실래요?
손님 : 얼마에요? 카드도 되요?
안할거라고 생각하고 한 말이었어
당황하고 황당해서 진짜 한다고? 왜??? 뭘 믿고 해??? 라고까지 물어봤어.
정말 절박하다고 했어.
그렇게 인등을 켜고 그분은 다음날부터 푹 잠을 잘 수 있댔어
나 : 플라시보효과 아닙니까 그게 말이 되나요
손님 : 테스트로 제가 며칠 더 확인해볼께요
그렇게 그분은 2년째 인등을 키고,
주기적으로 여기를 찾아오셔.
…너무 안믿기지? 나도 그래.
아직도 계속 그분께 확인해.
진짜 잘 자냐고. 아픈 곳 없냐고.
손님 : 언니, 저 디게 따지는 사람이에요
만일 아프고 잠 못잤다면 여기 안와요
그래서 이제 더 안물어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