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1 15:01
이혼사유 6
시간을 거슬러 11년 전
첫째 출산을 앞두고 친정엄마가 일본 우리집에 오셨다.
예정일보다 10일 일찍 오셨다.
엄마는 일본엔 처음 오셨다.
나는 엄마가 오면 10일간 길도 알려드리고, 병원 검진도 함께 다니고, 엄마한테 맛보여 주고 싶던 식당도 다니며 엄마랑 시간을 보낼 생각에 굉장히 들떠 있었다.
엄마가 오셨고, 만삭의 몸이지만 엄마 공항 마중이 설레였고, 집에 도착 후엔 엄마가 바리바리 싸 온 짐을 풀며 그날은 꽤나 행복했다.
그 다음 날, 남편 출근 후, 동네 맛집에서 일식정식을 사드렸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 튀김이며 회를 보여 엄마는 기뻐하셨고, 나는 내일은 또 어딜 같이 갈까 행복한 고민을 했다. 저녁엔 같이 장도 봤다.
엄마랑 행복했던 순간은 딱 여기까지.
둘쨋날
아침 7시반, 남편 출근에 인사를 하고,
나는 조금 더 자려고 다시 누웠고 조금 더 편한 자세를 잡겠다고 몸을 돌리는 순간, 뭔가 톡! 터지는 느낌과 함께 밑으로 물이 줄줄샛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