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1 23:38
어제 조카가 열경련이 와서 119불러 아산병원 응급에 다녀왔어. 조카도 우리 애들 못지않게 늘 스마일스마일한 아가인데 아프다니 눈물이 핑 돌더라. 지금은 열도 내리고 컨디션도 좋아졌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재작년 말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아빠는 뇌경색이 2번 왔는데 처음에는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쪽에 이상이 와서 기억이 뒤엉키고, 시간을 구분하지 못하셨어. 아빠는 얼마나 혼란스러우셨을까..잘 걷지도 못하셨는데.. 병원은 일하는 동생 대신해 내가 늘 모시고 다녔고, 중간에 몇 개월 요양병원 들어가신 적은 있지만 마지막 1년은 연하장애까지 와서 호스로 식사하시며 연명하실 땐 엄마가 다 간호하셨었거든. 우리 가족 2년 동안 너무 힘들었어서 가족 중 아픈 사람들이 있다는건 정말 힘든거 알아. (물론 병세가 더 긴 분들 옆에서 가족들은 더 힘드셨겠지)
내가 아빠 아프시고 나서 깨달은게 하나 있어.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함부로 입을 열지 않는 것.. 모두 아프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