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1 12:21
며칠전 남편이 들뜬 목소리로 내 생일 선물 미리 사놨다고 호들갑을 떨길래,
가방? 작고 반짝이는 것? 살짝 혹했는데..
“이거 정말 갖고 싶었던 거 맞지?” 하면서 세상 뿌듯한 얼굴로 남편이 짜잔~! 선물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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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나 건덕 맞아.. RX 78-2 순정파인것도 맞아. 근데 나 이제 낼 모레 곧 반백살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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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 선물 맞아? 애꺼 아니고?
에이, 좋아하면서.
오빠가 하고 싶었던거 아니고?
에이, 사실 좋아하는거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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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좋아하는 옷 이름, 향수 이름, 가방 이름은 다 까먹으면서 좋아하는 건담 기종 이름은 기억하는 건데.
근데 사실 좋다는게 함정. 왜 설레냐 이 낼모레 반백살 여자야. 왜 건프라 튜닝 툴 재정비하고 있냐 이 낼모레 반백살에 가방대신 건담 받은 여자야. 왜 루리웹 들어가는 거냐.아 몰라 가방은 내 돈으로 사면 되지 뭐.
파더스 데이에 남편이랑 애한테 거기 그렇게 자르는 거 아니라고 진심으로 싸우면서 놀았다. 울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