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1 06:41
요즘 쓰고 있는 글에 대해 기록하는삶 나의 본캐는 치과의사, 부캐는 수필가야. 본캐와 부캐를 나누려 계정을 팠지만, 결국 기록가라는 점에서 치과의사나 수필가나 본질적으론 같은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감정이 섞이지 않은 기록과 감정 덩어리의 기록은 다른 영역이지만 이분법으로는 나눌 수 없는 각자의 고유한 매력이 있지. 매일 누군가의 입을 들여다 보면서도 내가 기록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 그런데 수년 전, 경찰의 전화를 받고 머리가 띵해졌던 기억이 있어. 부패한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치과 기록이 필요했던거야. 그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관점이 바뀐 것 같아. 나는 개인의 역사를 기록하는, 변치않는 것을 뼈(정확히는 hard ct)에 아로새기는 특별한 일을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치아는 부패하지 않으니 본인의 고유한 기록으로 남거든. 거창하게 설명했지만 기록하는 나의 삶을 사랑해. 본캐든 부캐든!
回覆
轉發

作者


__epiphany_4
粉絲
串文
33+

回覆

轉發

24小時粉絲增長

無資料

互動率

(讚 + 回覆 + 轉發) / 粉絲數
NaN%

回覆 (BETA)

最先回覆的內容
發文後用戶內容

© 2025 Threadser.net. 版權所有。

Threadser.net 與 Meta Platforms, Inc. 無關,未經其認可、贊助或特別批准。

Threadser.net 也不與 Meta 的"Threads" 產品存在任何關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