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2 07:27
”대개 전문가의 권위는 자신의 분야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순진한 관찰자보다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데서 나온다.“ - 엘랜 랭어, 하버드 심리학 교수
육아 분야에서는 특히 전문가의 호언장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아직 변화가능성이 너무 많은 ‘어린 사람’을 다루는 분야이므로. 기질과 환경이 다 너무 달라서, 전문가의 예측력이 직접 아이를 관찰할 수 있는 부모와 크게 다르지 않거나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의료현장에서만 극단적인 사례 위주로 보시는 전문가가 우리 아이를 직접 보지 않고 전달하는 일반화된 조언을 나는 기본적으로는 경계하고 ’그럴 수 있다‘ 정도로만 받아들인다. 논문이나 책도 물론 마찬가지. 기본 지식과 방향성에 대해 열린 자세로 쌓아 나가고, 명확한 정답은 없다는 걸 늘 염두해야 한다(다양하게 보다 보면 자연스레 그렇게 된다). 스스로 관찰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는 게 랭어 교수가 말하는 마음챙김의 자세로 육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