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2 07:39
시어머님장례식4
내가 어머님과 처음으로 싸웠던 것도 이 문제였어.
4년전 집 문제가 꼬이면서 1년정도 월세를 살았어.
이사온 지 한달 후
어린이집 하원하고 집 앞에 딱 섰는데.
문에 경고장이 붙어있는거야.
아랫집 할아버지인데 내용은 이래.
“내가 군인으로 전쟁에 참 많이 참여했다.
그로인해 PTSD가 생겼는데
층간소음을 견딜 수가 없다.
이전 집에서 칼부림도 있었다.
내가 더이상의 잘못된 일을 하지 않게 층간소음에 신경써달라.“ 였어. 너무 놀라 얼어붙었지.
집에 들어가 문 다 잠그고
남편에게 경고장을 찍어보냈어.
그때 우리집은 5cm짜리 매트를 거실과
안방, 식탁 밑, 아이들 방에 다 깔아놓은 상태였지만..
그날 이후 나는 아이들 하원하면
근처 마트나 키즈카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 후
퇴근하는 남편 차를 타고 집에 같이 들어왔었어.
혼자 마주칠까 무서웠으니까.
그런 우리집에 아가씨네 아이들 방학했다고
3박정도 서울여행하러 오겠다는거야.
거절하니 서운하대. 그래서 싸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