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2 10:57
고양이든 어린이든 키우다보면 한 번쯤 잃어버릴 뻔한 위태로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 집 전적은 새우 1건, 인간 아들 1건이다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오늘로 박새우의 스코어가 +1건 추가되어 2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마음이 진정되어 적어 본다
오늘은 인간 어린이들의 개학날이라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
평소보다 이른 기상에 아침은 꼭 드시고 가야 한대서 식사를 제공하고, 방학과제를 넣었는지 재점검하고 와중 핸드폰도 좀 하고 가겠다고 버티는 애들이랑 싸우는 통에 얼이 빠져있었다
겨우 애들을 보내고서 벼르고 있던 가재수조를 청소했다
더러워진 물을 빼고 수조와 구조물, 펌프가 미끈거리지 않도록 벅벅 닦은 후 받아놨던 새 물을 채워 가재들을 조심히 담는 작업이다
일을 마치고 고양이들에게 아침 캔을 따주려 부르는데 새우가 오질 않았다
오늘 간식은 무려 츄르인데..
뭔가 잘못된 것임이 틀림없었다
설명할 순 없지만 느낌이 좋지 않았다
혹시 애들 학교갈 때 따라나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