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3 04:48
15년 전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가을날이었어
새벽에 둘째 모유 수유하는데 전화벨이 울렸어
“여보세요.” “S 씨 아내 되시나요?
”네, 맞아요."
“신랑분이 눈을 많이 다쳤어요, 지금 충대병원에 있으니 병원으로 오세요.”
놀란 마음에 심장이 철렁하고 심장 박동수가 무섭게 빨라졌고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어.
청주 병원에 도착해서 신랑을 봤는데, 얼굴에 피멍들고 퉁퉁 부은 눈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
“괜찮아? 도대체 어쩌다 그런 거야?”
“모임 갔다가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가 강도였어. 피곤해서 택시에서 잠들었는데, 누군가 발을 잡고 바닥으로 끌어 내렸어. 놀라서 일어나려고 하니, 망치로 눈과 머리를 때리고, 지갑과 핸드폰을 빼앗아 갔어.” 신랑이 화가 나서 반항하니까, 택시강도는 ‘죽여버릴까’라고 말하면서 신랑을 율량동 공사장에 웅덩이 파놓은 철근 박힌 곳에 떨어뜨렸다고 했어
댓글에 이어서쓸께
사진은 택시강도 만나기전 허리디스크로 절에 있을때 신랑이 기록한 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