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3 15:00
스친들은 엄마하면 뭐가 생각나? 오늘 곰곰히 엄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거든. 5살때 심장수술을 했는데 그때 병실에서 바나나 까준 흐릿한기억의 엄마가 제일 먼저 생각났어. 그리곤 국민학교 1학년때 누나 따라서 학교가는데 뽀글머리를 한 엄마가 버스 태워준게 생각났고. 조금 커서 5학년땐 엄청 벌크업하셔 아버지보다 어깨가 넓은 엄마가 빵 먹으며 마트에서 나오는 모습이 생각났어. 그래도 그땐 엄마가 세상에서 젤 예쁜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세상엔 예쁜 여자가 참 많더라고 ㅎㅎ 그리고 대학입학해서 서울에서 하숙 시작했을때 하숙집 아주머니가 혹시 새엄마냐고 물었던, 단발머리에 검은 정장 입었던 엄마 모습이 생각이나. 그리고 8년 전에 사고나서 서울대 병원에서 심장 수술 했을때 응급실 침대 옆에 앉아서 졸고 계셨던 엄마 모습이 생각이 나. 젊었던 엄마의 여러 모습엔 항상 웃고 있는 얼굴이 기억에 남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바라본 엄마의 웃는 얼굴은 나를 바라보고 있을 때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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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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