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3 16:24
방문을 여니 침대 위에
슬픔이 누워있어
그 곁에 나도 자리를 펴네
오늘 하루 어땠냐는 너의 물음에
대답할 새 없이 꿈으로
아침엔 기쁨을 보았어
뭐가 그리 바쁜지 인사도 없이 스치고
분노와 허탈함은 내가 너무 좋다며
돌아오는 길 내내 떠날 줄을 몰라
평정심,
찾아헤맨 그이는 오늘도 못 봤어
뒤섞인 감정의 정처를 나는 알지 못해
비틀 비틀 비틀 비틀 비틀거리네
울먹 울먹 울먹이는 달그림자 속에서
역시 내게 너만 한 친구는 없었구나
또다시 난 슬픔의 품을 그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