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14:54
내일 있을 영어수업 시간에
자기소개 때 말할 문장을 연습으로 막 말하다가
"I love Jesus"
라고 했더니 영어 좀 배운 열살 딸의 지적질
"아빠, 틀렸어. 'I believe Jesus' 라고 해야지"
"음.. 아빠는 예수님을 믿는 것보단 사랑해서 'love'라는 표현을 쓴거야. 하엘이는 아빠를 믿는거야? 사랑하는거야?"
"사랑하는거지"
"그치? 그런 것처럼 아빠도 예수님을 사랑하는거야"
"맞아. 난 아빠를 믿는다고 하면서 아빠가 아빠 믿고 뛰어보라고 하면 믿긴 믿는데 못믿겠어서 못뛰어내릴 때도 있어"
"그치. 믿음은 믿는다고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흔들릴 수 있단말야. 그런데 사랑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지. 믿음도 중요하지만 사랑이 기반이 되어야 믿음도 있을 수 있는거야. 그래서 사랑이 중요한거야"
딸에게 설명해주다가
내가 내 대답에 스스로 깨닫는다
그래서 예수님도 베드로에게
"너 나 믿니?" 라고 하지 않으시고
"너 나 사랑하니?" 라고 물으셨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