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07:52
아버지
나에게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한 평생 장사와 사업을 하신 아버지가 있다. 성실하신 부모님 덕분에 어렸을 때 나는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
내가 결코 쉽지 않은 사업가의 길을 선택한 것도 어쩌면 아버지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는 사실 내가 사업가의 길 보다는 선생님이나 교수가 되길 원하셨다. 사업가의 길이 너무 힘든 것을 아시기 때문에, 아들은 좀 편하게 살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
뭐 어쩌겠는가? 피는 못 속이는데... 사업을 하다 보면 일 때문에 지치기도 하지만, 사실은 사람 때문에 속상하고 힘든 일이 더 많다.
아버지는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잘 넘기셨을까? (아직 현업에 계심)
내가 사업을 해 보니, 혼자 새벽에 창밖을 바라보며 우두커니
서서 창 밖을 바라보고 있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이해할 것 같다.
오늘은 아버지가 생각난다. 아버지랑 찍은 사진이 이것 밖에 없다는 것에 또 한 번 가슴이 먹먹하다. 아버지와 사진 좀 많이 찍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