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13:26
나의 유언
나는 회고한다. 오늘 나는 80세이다. 인생은 짧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세상에서 시시각각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수천 번의 사고에서 탈출하여 아직도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또한 현재까지 문명화된 인류의 과학적 난폭성에 저항하며 지상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놀랍다. 생명의 존재는 손으로 감각할 수 있다. 삶은 눈에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감각으로도 인식된다. 나는 기꺼이 반 고흐Van Gogh, 세잔Cézanne, 쿠르베 Courbet, 브뤼겔Brueghel, 뤼스다엘Ruysdaël의 작품들이 부여해 준 모든 것과 그리고 아직까지 나의 오래된 심장에 생생하고 신선한 추억을 주는 감동에 대가를 치르고자 한다.
나는 조금의 후회도 없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거부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다. 저온 살균된 우유, 의약품, 비타민, 대체식품, 모조품, 장식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번드레하기만 한 알아보기 힘든 추상 예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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