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23:08
<5세에 사랑을 배움>
3월에 아비규환이 있다면 유치원 5세 반일거야. 엄마랑 처음 떨어진 친구, 어린이집 다니다 유치원 처음 온 친구들이 처음 보는 선생님이랑 처음 보는 친구들과 있으니 그 첫날은 울음바다지. 우는 아이들 돌보느라 담임 선생님이 점심 못 먹는 건 뭐 당연하고 나 같은 출강 강사가 그날 수업을 해야 하면 웃겨주려고 뛰고 솟고 진땀을 빼야해. 그러나 엄마 보고 싶다는 그 슬픔 중에서도 의젓한 친구는 있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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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친구가 하염없이 울고 있는 친구에게 뭐랬는지 알아?
"내가 손 잡아 줄까?" 그러면서 손을 잡아주는거야. 그래도 친구의 눈물이 바로 멈추지 않았지만 조금씩 잦아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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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우는 친구 보이면 그럴려고. 어른들은 소리내서 울지 않으니까 눈치껏 찾아보고 울고 싶어하는 친구가 보이면 말해줘.
"내가 밥 사줄까?" 5세처럼 멋지게 손 잡아준다고 말은 못하겠다면 밥한테 기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