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 05:07
우리 시가는 명절마다 꼭 함께 잠을자고 아침밥을 함께먹이는 풍습이 있으시다(차로20분거리)
명절에 편히자라고 보내는법이없다
아침차리는거 내가 같이해야되니깐
그해도 불편하게 이른 아침을 부운 얼굴로 먹는데
시모가 갑자기 웃으면서 말씀을하셨다
어떤 시아버지가 며느리한테 공부시킨얘기래더라
시장가서 생선사오진말고 손으로 주물주물 만지고만 와 그러랜다 그럼서 내게 질문을하더라 그걸 왜 시켰겠어??
그래서내가 글쎄요 생선 잘 살펴보고사오랬나?했더니
아니. 하고 정색하고 여운을 남기시더니
생선쪼물락거리면 손에 짠기가있자나~~
그손으로 나물반찬하라그거지~~하시면서 혼자 빵터져서 뭐가그리웃기신지 깔깔깔대고 웃으시던데
나는 밥맛이 다떨어지고 기분잡쳤다
그런건 본인딸한테 먼저시키고서 시장상인들에게
두들겨맞지않은 경험담으로 말해줘야되는거아냐??
신혼초엔 나이드시면 모시고살아야지 생각도했는데
진짜 시가는 정신적으로 너무해롭다 싫다
어머니 그런짓거리하면 시장바닥에서 두들겨맞아요
말을 차마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