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 08:03
엽편소설 - 대련 날이 선 쇠붙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의 대련은 6년 만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밝은 해변의 자갈밭, 바람결의 짠내, 때론 서늘하게 울리는 금속의 마찰음. 지운은 서슬퍼런 날을 가차없이 들이밀었지만. 스승의 손짓 하나에 날카로움이 틀어졌다. 이에 지운의 얼굴에 난색이 떠오르다 다급함으로 변했다. 순식간에 품으로 파고든 스승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죽이고자 함이 파고 드는 흐름을 다루는 것이 곧, 무기를 다루는 기술이다." 스승이 읊조림이 끝나는 순간, 지운은 괴성에 가까운 신음성을 터트리며 날아갔다. 명치를 붙잡고 숨을 헐떡이는 지운에게로 스승이 다가왔다. "전혀 성장하지 못했구나. 채워진 것을 다른 것으로 바꿔 채우는 것이 움직임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것 하나만 알려주었건만." 무표정하게 내려다보는 얼굴과는 다르게, 목소리에는 못마땅함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스승의 눈은 제자의 달라진 부분만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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