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있다보니 집안에 여러 일이 있어. 생각해본 적도 없는 부모님의 병환도 그 중에 하나인데 동시에 양가 부모님이 아프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가 넘 슬프기도 하고 아프고 좀 느린 내아이도 버겁고 내가 벌려놓은 일도 수습해야하고 새롭게 오는 일들도 해야해서 많이 지치고 있어. 위로 보다는 내가 내 자신에게 납득해야 견디겠더라고. 버티고 괴로워만 할 순 없잖아.
그래였을까? 친하진 않지만 친해질지도 모른 두 분께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항변인지 설명인지 정신없이 앞뒤 없이 쏟아내다보니 내가 얼마나 간절한지 또 한번 알겠더라. 그 두 분은 이 여자가 미쳤나 했을 수도 ㅋㅋㅋㅋ
막 펑펑 울고 난 후처럼 약간은 개운하고 기운이 쪽 빠져서 두시간도 넘게 누워있었어. 그래서 저녁은 외식했다는 이야기 ㅎ
저녁밥 안한 이유가 엄청 길었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