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04:08
성인adhd
면담을 할 때 학창시절에 대해서 얘기하게 됐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해당 학년에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온 반을 누비며 인사를 나누고 시답잖은 수다를 떨곤했었다. 그래서 나는 친구가 많은 줄 알았다. 선생님들도 사교성이 좋다는 평가를 생활기록부에 적어주셨었다. 그런데 방학이 되면 놀자고 연락할 수 있는 친구가 없었다. 먼저 연락이 오지도 않고 선뜻 먼저 연락을 하고자 떠오르는 친구가 없었다.
”사람을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으셨네요?”
머리를 망치로 맞은 줄 알았다. 낯선 사람과도 쉽게 대화를 하고 친해지곤 해서 사교성이 좋은 줄로만 알았다.
주변에서도 내가 친구가 많은 줄 알고 사교성이 좋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도 해소되지 않는 외로움이 있었다. 나를 먼저 찾는 사람이 없다.
사교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만30세가 되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