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 20:20
우리 집에 영국 경찰이 찾아왔어!!!!!!
(도시 살면 경찰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우리 집은 아주 한적한 동네라서 이런 경험이 흔치 않거든…🫢)
아이들 잠자는 시간에 유독 바깥에서 사람들 말소리가 들려서 손님들이 온 건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영국 주택은 줄줄이 이어진 테라스 하우스의 유형이 있는데 가든에 있으면 이웃집 소리가 들리곤 하거든.
그런데 8시가 넘어가도 계속 소리는 들리고 그게 점점 걱정이 될 정도로 커지는 거야! 사알짝 몰래 문을 열고 들어보니 건너건너건너편 집에 한 부부가 있었는데 같이 살다가 지금은 별거해서 사는 중인가봐.
근데 남편되는 분이 술 먹고 와서 집에 들어가고 싶다고 울면서 집 앞에서 모든 스토리를 다 끄집어내고 있는 중이었던 거야. 영국의 조용하고 행복한 동네이구나 느끼며 살던 중이었는데 여기도 사람 사는 곳, 다 똑같구나.
혹시나 더 큰일이 생기면 어쩌나 싶어서 뒷문 몰래 열어놓고 상황을 보던 중 잠시 후 경찰이 우리 집을 똑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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