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 23:47
한국 떠나 뉴질랜드 올때 영주권이 목표였지만 난 이민하고 정작하는 것에 회의적이었다.
이미 한국나이로 50줄, 나름 안정적인 한국에서의 삶이었고, 그저 아이를 생각하고 넘어 왔기에 아이의 향후 선택에 따라 다시 한국에 돌아갈 수 있다 생각했었다. 남편도 아직 한국에 있고 영주권은 아이를 좀더 안정적으로 케어하기 위한 필수수단으로 생각됐기에 영주권이 목표가 맞았다.
영주권을 받기까지 1년 남짓.
누군가에겐 엄청짧은 시간이지만 이민과 정착에 대한 내 생각을 바꾸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나 보다.
그래서 난 여기 뉴질랜드에서의 여생을 결정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돌아보니,
한국은 여전히 내 나라이고 여전히 사랑하지만,
내 노력과 성취 결과와는 별개로 늘 나를 부족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인 것 같다.
이유야 여러 가지고 그 이유들도 납득된다.
다만, 스스로를 늘 부족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사회속에서 키워져 살다 넘어 온 여기서도 여전히 그런 스스로 작음을 느끼는 게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