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06:03
지인지조라는 말은 아마 나를 위해 만들어진 말인지도 모른다.. 나도 안다 내가 얼마나 스스로 내 인생을 갉아먹고 있는지 남자친구의 바람을 용서? 한 후로 갈기갈기 다 찢겨진 인생이다. 이건 용서가 아니라 그냥 억지로 묻어둔 것 뿐이라서 문득문득 튀어나와 나를 괴롭힌다. 그때는 자기가 죽어서라도 용서를 구하겠다더니 그 날 이후로는 난 그 얘길 꺼낸 적 없음에도 가끔 너무 힘들어 싸울 때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까지 그 얘기할거냐며 평생 할거냐며 그럼 본인이 너무 힘들어서 나랑 만나기 어려워질것 같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얼굴을 봤을 땐 뭐랄까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이 들었다. 어떻게 저렇게 이기적인 인간이 있을까 싶다. 나는 바람 핀거 알고도 만나는게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내 일이 되고 나니까 이렇게나 바보 같아질 줄은 몰랐다. 덮어놓고 보면 아무 문제도 없어보이는 우리 모습이 가끔은 소름이 끼친다. 나한테 아무일 없던 척 화만 내는 너를 볼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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