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06:16
아이와 가는 산책 코스 중에 성당이 있다.
성당 도보권에 사는 럭키비키지만
아직은 애가 조용히 하기 힘들어해서 산책만 간다.
조금씩 이곳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조금씩 조용히 하는 방법을 익히다 보면
미사도 가고 주일학교도 가겠지... 하는 마음 반,
그냥 산책하기 너무 좋은 코스라 저절로 가는 마음 반.
천둥 벌거숭이처럼 마당을 도도도도 뛰어다니다
평일 미사 오신 할아버지께 과자도 얻어먹고
여기저기 예쁨도 잔뜩 받아서 제법 신나한다.
마당 한켠의 성모상이나 천사 조각상을 보면
이제 제법 가만히 올려다 보기도 한다.
그제는 천사상 발가락을 가리키며 "엄마"라고도 했다.
...어??
이제 여기가 편해져서 그런거지?
✨️엄마 천사✨️라는 거 아니지?😘
설마 성소 아니겠지?
19개월 엄마는 벌써 마음이 선덕선덕.
아들 덕에 되찾는 것들이 많아진다.